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미국 미시시피주 멤피스에 건설 중인 '콜로서스(Colossus) I' 데이터센터에서 무허가 가스터빈을 가동하다 환경 당국과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xAI는 착공 122일 만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며 AI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였지만, 69기의 임시 이동식 터빈이 스모그와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 물질을 배출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결국 xAI는 2027년 7월까지 해당 터빈을 철거하고 천연가스 발전소로 대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xAI가 건설 과정에서 환경 영향 평가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고 파괴하라(Move fast and break things)'는 실리콘밸리식 개발 문화를 물리적 인프라에까지 적용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특히 멤피스 지역은 흑인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며, 역사적으로 산업 시설과 오염원이 집중된 환경 불평등을 겪어온 곳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배출가스, 대수층 사용, 소음, 초저주파 등 데이터센터가 유발할 수 있는 건강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대규모 AI 인프라가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xAI 모델이 군사 작전에 필요하다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소송 기각을 요청해 주민들의 법적 대응 수단이 제한되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급증하는 AI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확장이 환경과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AI 모델의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전력과 냉각 시스템이 필요해지면서,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경 규제 준수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간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이익과 AI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인간과 환경의 비용을 묵인해서는 안 되며, 배출과 건강 피해에 대한 법적, 공적 책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