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통경찰(BTP)이 런던 주요 철도역에서 6개월간 실시간 얼굴 인식(LFR) 기술을 시험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만 건이 넘는 얼굴을 스캔했음에도 불구하고, LFR 시스템이 특정 인물을 지목해 발생한 경보는 단 1건의 오탐(false positive)이었고, 이로 인한 체포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 시험에는 32만 786파운드(약 5억 7천만 원)의 비용과 약 100시간의 경찰 근무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BTP는 범죄자와 법원 명령 위반자를 식별하기 위해 2023년 2월부터 7월까지 런던의 주요 교통 거점에서 LFR을 운영했습니다. 초기 시험 기간 동안 유일하게 발생한 경보는 감시 대상 명단에 있는 인물과 일치한다는 오탐이었으며, 이후 시험을 4개월 연장하고 런던 지하철역까지 확대했습니다. 연장 기간 중 3건의 신원 일치 경보가 있었으나, 해당 인물들은 모두 법원이 부과한 조건을 준수하고 있어 체포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BTP는 LFR 시스템의 배치 장소, 운영 절차, 장비, 감시 대상 명단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LFR 기술의 실제 효용성과 개인정보 침해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전직 생체인식 및 감시카메라 감독관인 프레이저 샘슨(Fraser Sampson)은 경찰이 LFR 사용의 적절성, 비례성, 필요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시험 결과는 성과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런던교통공사(TfL)가 여성과 여아 대상 폭력 대응을 위해 LFR 확대를 지지하고 있지만, 시민단체들은 LFR이 심각한 사생활 침해이며, 명확한 법적 체계와 보호 장치 없이는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은 대규모 감시 기술이 실제 범죄 예방 및 검거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민의 기본권이 어떻게 보호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