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스타트업 삼바노바(SambaNova)가 최근 시리즈 F 라운드에서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 110억 달러(약 15조 원)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불과 5개월 전 3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한 데 이은 것으로, 인텔(Intel)이 약 16억 달러에 삼바노바 인수를 추진했다는 소문이 돌았던 시기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너럴 아틀란틱(General Atlantic)이 이번 투자를 주도했으며, 여러 투자자들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삼바노바는 2017년 설립 이후 AI 칩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최근 JP모건체이스를 추론(inference) 인프라 파트너로 확보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삼바노바의 SN40L 및 SN50 시스템을 활용해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s) AI 추론 환경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는 금융권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이고 보안이 강화된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삼바노바는 또한 인텔과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텔의 제온(Xeon) 칩 기반 AI 추론 개발을 지원하고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바노바의 CEO 로드리고 리앙(Rodrigo Liang)은 이번 투자가 사업 확장과 공급망 강화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삼바노바의 강점으로 수조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단일 랙에서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프리미엄 추론' 기술을 꼽았습니다. 삼바노바는 정부가 지역 파트너와 함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국가 클라우드(sovereign clouds)', 신규 클라우드(neoclouds), 그리고 자체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기업 고객 등 세 가지 유형의 고객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JP모건체이스 외에도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인텔 등 유수의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AI 칩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은 AI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고, 기업들이 자체적인 AI 역량을 강화하려는 흐름 속에서 삼바노바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