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용자 추적 방식이 서드파티 쿠키(third-party cookie)에서 디바이스 지문(device fingerprinting)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 사용자의 브라우저, 운영체제(OS), 하드웨어 정보 등을 조합해 고유한 '지문'을 생성하고, 이를 통해 특정 개인을 지속적으로 식별하는 기술입니다. 이는 쿠키를 삭제하거나 VPN을 사용해도 추적이 가능해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디바이스 지문은 크게 두 가지 정보원을 활용합니다. 첫째, 웹 서버에 전송되는 네트워크 요청 정보로, 브라우저 종류, 언어, OS, IP 주소 등이 포함됩니다. 둘째, 기기에서 실행되는 코드를 통해 측정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환경 정보입니다. GPU, CPU, 메모리 크기, 디스플레이 해상도, 설치된 폰트, 확장 프로그램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수백만 명이 동일한 브라우저나 OS를 사용하더라도, 이 모든 정보를 조합하면 거의 유일한 개인 식별자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문은 광고 타겟팅은 물론,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광범위하게 수집하여 데이터 판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구글(Google)은 서드파티 쿠키 폐지를 약속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명확한 대안 없이 정책을 번복하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구글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Privacy Sandbox)는 반독점 문제 등으로 외면받고 있으며, 오히려 디바이스 지문 기술을 광고 제품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움직임까지 보입니다. 이는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의 3분의 2를 장악한 구글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디바이스 지문 기술의 확산을 더욱 부추길 수 있습니다. 사파리(Safari)와 파이어폭스(Firefox)는 지문 추적 방지 기능을 일부 제공하지만, 브레이브(Brave)나 토르(Tor), 멀바드 브라우저(Mullvad Browser)와 같은 프라이버시 중심 브라우저만이 적극적인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온라인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어떤 브라우저를 사용할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