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가 자사 라우터를 활용해 집안 움직임을 감지하는 새로운 기능 '와이파이 모션(WiFi Motion)'을 발표하며 고객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이 기능은 'Xfinity Shield' 플랫폼의 일부로, 라우터와 연결된 기기 간의 와이파이 신호 변화를 감지하여 움직임을 파악합니다. 컴캐스트는 카메라나 오디오 녹음 없이 작동하며, 고객이 직접 선택(opt-in)해야만 활성화된다고 설명했지만, 사생활 침해와 데이터 공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컴캐스트의 설명에 따르면, 와이파이 모션은 집안의 움직임 활동 기록을 최대 7일간 'Xfinity' 앱에 저장합니다. 이 데이터는 'LG TV에서 움직임 감지' 또는 '복도 스마트 스피커에서 움직임 감지'와 같이 어떤 와이파이 연결 기기 근처에서 움직임이 감지되었는지 보여줍니다. 이미지, 영상, 오디오, 또는 개인 식별 정보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컴캐스트는 유효한 소환장, 법원 명령, 수색 영장 등 법적 절차가 있을 경우, 와이파이 모션으로 생성된 정보를 공개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혀 고객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특히, 컴캐스트가 법적 강제 시 원격으로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스마트 홈 기술이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개인 정보 보호와 사생활 침해라는 민감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사용자가 동의했더라도, 수집된 데이터가 법적 강제에 의해 제3자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와이파이 신호 감지는 벽을 통과할 수 있어 집안 전체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사용자들은 임대 라우터를 개인 장비로 교체하거나, 라우터를 브리지 모드(bridge mode)로 설정하고 서드파티 라우터를 사용하는 등의 대안을 고려하며 자신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려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