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메타(Meta), 미스트랄(Mistral) 등 주요 AI 기업들이 미국 정책 입안자들에게 오픈웨이트(open-weight) AI 모델에 대한 광범위하고 성급한 규제를 피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 AI 연구소의 지적 재산권 침해 의혹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 금지 및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서한은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문샷 AI(Moonshot AI)가 앤트로픽(Anthropic)의 모델을 증류(distillation)하여 자체 모델을 훈련했다는 백악관의 비난 등, 중국발 AI 기술 탈취 의혹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오픈웨이트 AI 전반에 대한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한 모델의 출력을 다른 모델 훈련에 사용하는 증류 기법은 모델 개선, 평가, 검증에 널리 쓰이는 합법적인 기술이며,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운동 이후 혁신을 이끌어온 전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오픈 모델이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방어자들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여 취약점 발견 및 개선에 기여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서한은 AI 산업 내의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여줍니다. 오픈AI(OpenAI)나 앤트로픽처럼 폐쇄형(closed-source)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중국 AI 기업의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반면, 엔비디아와 같은 인프라 제공업체나 허깅페이스 같은 오픈 소스 플랫폼 기업들은 오픈 모델의 확산이 혁신을 촉진하고 컴퓨팅 자원 접근성을 높여 경쟁을 활성화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정책 입안자들이 스타트업과 연구자들에게 컴퓨팅 자원 접근을 확대하고, 공유 훈련 자산에 투자하며, 오픈 모델에 대한 성급한 제한을 피함으로써 AI 분야의 다양성과 혁신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값싸고 접근성 높은 AI 모델의 확산이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