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특정 재래식 무기 금지 협약(CCW) 회의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살상 무기(LAWS: Lethal Autonomous Weapons Systems)의 개발 및 사용에 반대하는 공동 선언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AI가 인간의 의미 있는 통제 없이 생명을 해치는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한 깊은 윤리적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AI 활용을 강조하는 중요한 행보입니다.
이번 공동 선언은 AI 무기가 일단 배치되면 인간의 개입 없이 목표물을 선택하고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전장의 윤리적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예상치 못한 확전 위험을 높이며, 국제 인도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바티칸은 교황 프란치스코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AI의 윤리적 사용 원칙에 따라, 인간 존엄성을 보호하고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국제적 규제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역설해왔습니다. 이번 선언은 이러한 바티칸의 입장을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공고히 한 것입니다.
이번 제네바 공동 선언은 AI 무기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AI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규제 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특히, 종교적 권위를 가진 바티칸의 참여는 AI 무기 문제가 단순한 기술적 또는 군사적 문제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윤리에 직결된 문제임을 부각합니다. 이는 미래 전쟁의 양상과 인류의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 기술의 책임 있는 발전을 위한 국제적 협력과 대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