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자사의 핵심 게임인 포트나이트의 스킨(skin)을 언리얼 엔진 6로 개발된 다른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이는 에픽이 오랫동안 강조해온 '상호운용 가능한 메타버스'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플레이어들이 포트나이트에서 구매한 아이템의 가치를 다양한 게임 생태계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에픽의 개발 담당 부사장 마커스 와스머(Marcus Wassmer)는 이번 시도가 메타버스 아이디어의 의미 있는 증거가 될 만큼 충분히 복잡한 시스템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리얼 엔진 6는 2027년 말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출시를 목표로 하며, 정식 출시는 그로부터 12~18개월 후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존 윅(John Wick)이나 스톰트루퍼 사무라이(Stormtrooper Samurai) 같은 포트나이트 스킨을 다른 게임에서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개발자들이 각자의 게임에 해당 시스템을 구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에픽은 개발자들에게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발표는 포트나이트가 최근 사용자 감소로 인해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에픽은 월간 활성 사용자 7,500만 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성장세는 아닙니다. 이에 에픽은 다양한 게임 크로스오버(crossover)와 로블록스(Roblox)와 유사한 '디스커버(Discover)' 화면 도입을 통해 사용자 참여를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픽의 생성형 AI(Generative AI) 활용 방식에 대한 업계의 반발도 존재합니다. 최근 에픽이 포트나이트 아트 제작에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밝히자, 인기 인디 게임 '뱀파이어 서바이벌(Vampire Survivors)' 개발사는 포트나이트와의 협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하며 AI 윤리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언리얼 엔진 6의 스킨 연동 계획은 게임 아이템의 소유권과 활용 범위를 확장하여 플레이어 경험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집니다. 이는 단순히 게임 간의 경계를 허무는 것을 넘어,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형태의 게임 경제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 구현의 복잡성, 개발자들의 참여 유도, 그리고 생성형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 도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 메타버스 비전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