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처음 선보인 크롬북 프로토타입(Cr-48)은 우리가 아는 '크롬북'이라는 이름조차 없었습니다. 이 장치는 매력적인 디자인이나 눈에 띄는 로고 없이, 심지어 판매를 목적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Cr-48은 구글이 꿈꾸는 새로운 컴퓨팅 비전을 세상에 알리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했습니다.
더버지(The Verge)의 팟캐스트 '버전 히스토리(Version History)'에서는 닐레이 파텔(Nilay Patel)과 MKBHD의 마르케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가 출연해 Cr-48의 출시와 크롬OS(ChromeOS)의 역사를 되짚었습니다. 이들은 구글의 하드웨어 전략이 과연 올바른 방향이었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습니다. Cr-48은 단순히 노트북 한 대가 아니라, 웹 기반 운영체제(OS)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클라우드(Cloud) 중심 컴퓨팅 시대를 예고하는 상징적인 존재였습니다.
Cr-48의 등장은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한 구글의 독특한 접근 방식을 보여줍니다. 당시 구글은 하드웨어 자체의 완성도보다는, 크롬OS라는 소프트웨어와 그 위에 구현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잠재력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는 이후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큰 성공을 거둔 크롬북의 기반이 되었으며, 저렴하고 관리하기 쉬운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Cr-48은 비록 잊힌 프로토타입일지라도,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시대를 여는 중요한 첫걸음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