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기술, 특히 챗GPT(Chat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발전으로 번역 업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냥 챗GPT에 문서를 업로드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묻지만, 프리랜서 번역가들은 번역이 단순한 언어 변환을 넘어선 전문적인 작업임을 강조하며 AI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문맥 이해, 현지화, 전문 용어 조사 및 일관성 유지 등 인간 번역가의 섬세한 작업이 여전히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번역은 단순히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을 다른 언어로 바꾸는 것을 넘어섭니다. 원문의 메시지가 대상 독자에게 자연스럽고 의미 있게 전달되도록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적응(adaptation), 현지화(localization), 표현 선택이 중요합니다. 챗GPT는 기술적으로 번역된 문서를 생성할 수 있지만, 서식 문제나 번역 품질의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AI는 약어나 조직명을 지어내거나, 문장 전체를 누락하고, 제공된 용어를 무시하며 핵심 내용을 놓치는 경우도 있어 모든 결과물을 면밀히 재확인해야 합니다. AI는 맞춤법 검사, 문장 수정 제안, 스타일 가이드 점검, 전문 용어 추출 등 보조 도구로 활용될 수 있지만, 최종 판단과 책임은 여전히 인간 전문가에게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AI가 다른 사람의 업무에는 충분하다고 여기면서도, 정작 자신의 업무에는 신뢰할 수 없다고 보는 모순적인 인식을 드러냅니다. AI의 존재만으로 번역가, 작가, 편집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보수가 낮아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망치를 쓰는 지붕 수리공에게 맨손으로 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덜 지불하지 않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AI는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인간의 의도 추론, 감정 파악, 문화적 가치 반영 등 복잡한 정보 처리 능력은 여전히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남아있으며,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맥락과 비용이 수반됩니다. 결국 AI는 전문가의 역량을 보완하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인간의 전문성과 판단력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