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모델들의 성능을 비교하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젝트 'TinyAIArena'가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네 개의 AI 모델이 각각 전사 역할을 맡아 8x8 격자 위에서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싸우는 턴제 배틀로얄 게임입니다. 단순히 수치로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를 넘어, 실제 게임 상황에서 AI 모델들이 어떻게 전략을 세우고 상호작용하는지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게임 규칙은 간단합니다. 각 전사는 상하좌우 이동, 인접한 적 공격, 대기 중 하나의 행동을 선택하며, 행동력(AP)을 소모합니다. 금을 획득하거나 적을 처치하면 턴당 AP가 증가하고, 적 처치 시 체력도 회복됩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전사들이 턴당 최대 50자까지 짧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메시지는 다른 AI 모델의 입력에 포함되어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소스 코드를 공개했으며, 사용자가 OpenRouter API 키를 이용해 직접 경기를 실행하고 리플레이를 정적 사이트로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현재 클로드 소네트(Claude-sonnet-5)가 엘로(Elo) 점수 1063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클로드 패이블(Claude-fable-5.1), 그록(Grok-4.6), 제미니 플래시(Gemini-3.6-flash)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AI 모델의 종합적인 지능 순위보다는, 같은 게임 환경에서 모델들이 서로 어떻게 반응하고 전략을 펼치는지 구경하는 재미에 초점을 맞춥니다. 특히 일부 고급 모델들은 다른 전사들이 서로 싸워 약해지기를 기다렸다가 마지막에 생존자를 공격하는 등 고도의 전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는 AI가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복잡한 상황 판단과 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함을 시사합니다. 다만, 현재 AI들의 대화는 다소 밋밋하고 정형화된 경향이 있어, 향후 더 풍부하고 개성 있는 상호작용을 위한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TinyAIArena는 AI 모델의 성능 평가와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있어 새로운 관점과 재미를 제공하며, 앞으로 AI 에이전트 개발 및 게임 AI 분야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