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검토나 편집 없이 그대로 유통되는 저품질 AI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AI;DR(AI; Didn't Read)'이라는 새로운 원칙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TL;DR(Too Long; Didn't Read)'이 긴 글을 건너뛰는 표현이었던 것처럼, 검토되지 않은 AI 생성물을 읽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AI는 아이디어 발굴, 개요 작성, 문장 다듬기 등 작업 과정에서 유용한 도구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는 행위는 소통의 본질을 해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 지원처럼 정형화된 답변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100% AI 생성 문구가 적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료와의 슬랙(Slack) 토론이나 뉴스레터, 소셜 미디어 콘텐츠처럼 개인의 생각과 노력이 중요한 소통에서는 AI 특유의 문구를 검토하고 사람의 손길을 더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많은 이들이 검토되지 않은 AI 출력물을 받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며, 이는 보내는 사람이 충분히 신경 쓰지 않았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AI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소통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웹사이트나 뉴스레터를 읽는 이유는 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싶기 때문이며, AI에게 배우고 싶었다면 직접 AI에게 물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검토되지 않은 AI 생성물은 독자가 직접 AI에 물어보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오히려 불필요한 장황함과 전문 용어, 과도한 자신감으로 인해 메시지의 본질을 흐리고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AI;DR은 단순히 AI 콘텐츠를 거부하는 것을 넘어, 소통에 대한 존중과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회적 규범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AI를 활용하더라도, 그 결과물을 공유하기 전에 반드시 사람의 검토와 편집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심지어 AI 생성에 사용된 프롬프트(prompt)를 함께 공유하거나, 핵심 내용을 직접 요약하고 자신의 판단 근거를 덧붙이는 방식이 더욱 효과적인 소통 방법으로 제시됩니다. 이는 독자가 수많은 AI 생성물 속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직접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작성자의 의도와 노력을 명확히 전달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AI 시대에도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라는 점을 AI;DR 원칙은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