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격동의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와의 법정 다툼, 애플(Apple)과의 영업비밀 소송, 그리고 미공개 모델의 해킹 논란 등 여러 이슈에 직면했으며, 핵심 임원들의 잇따른 이탈로 내부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공동 창업자이자 사장인 그렉 브록먼(Greg Brockman)의 권한과 영향력이 조용히 확대되며, 오픈AI의 실질적인 운영을 주도하는 2인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브록먼은 오픈AI 설립 초기부터 핵심 엔지니어링을 이끌며 시스템 구축에 기여해 온 인물입니다. 최근 몇 달간 소라(Sora) 개발 책임자 빌 피블스(Bill Peebles), 과학 부문 부사장 케빈 와일(Kevin Weil), B2B 애플리케이션 CTO 스리니바스 나라야난(Srinivas Narayanan) 등 주요 임원들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특히 AGI 배포 CEO였던 피지 시모(Fidji Simo)가 의료 휴가를 떠나자 브록먼은 제품 전략과 슈퍼 앱(super app) 개발을 포함한 모든 제품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오픈AI가 수익 증대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브록먼은 제품 전략뿐 아니라 회사 전체의 '스케일링(scaling)' 부문까지 책임지게 되었고, 이는 사실상 상업 운영의 대부분을 장악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오픈AI가 IPO를 앞두고 수익성 강화와 경쟁사 앤트로픽(Anthropic)과의 차별화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피치북(PitchBook)의 해리슨 롤프스(Harrison Rolfes) 선임 연구원은 “임원들의 업무 범위 변화는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브록먼이 제품 스케일 및 상업화 전문가로서 의사결정 단계를 단축시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샘 알트만 CEO가 2023년 이사회와의 갈등 이후 권한을 집중한 것처럼, 브록먼의 역할 확대 역시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여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이는 오픈AI가 단순한 연구 조직을 넘어 상업적 성공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