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를 통해 3D 모델을 설계하는 OpenSCAD는 편리하지만, 결과물이 메쉬(mesh) 기반의 STL 파일로만 출력되어 정밀한 엔지니어링 작업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가 개발한 새로운 CAD(컴퓨터 지원 설계) 도구인 'bCAD'가 등장했습니다. bCAD는 OpenSCAD의 익숙한 구문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OpenCASCADE(OCCT) 엔진을 채택하여 정밀한 B-Rep(경계 표현) 기하학 모델링을 구현합니다. 이는 기존 OpenSCAD 사용자들이 겪었던 정밀도 문제를 해결하고, STEP 파일과 같은 연속적인 기하학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게 해줍니다.
bCAD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개발 과정입니다. 수십 년간 어셈블리(Assembly) 언어 프로그래밍 경력을 가진 개발자 'johnfound'는 파이썬(Python)이나 3D 그래픽스 프로그래밍 지식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프로젝트 코딩을 AI에 위임했습니다. 터미널 기반의 'opencode'와 'Big Pickle' 에이전트를 활용하여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포함한 모든 코드를 AI가 작성했으며, 그 결과물이 매우 만족스럽고 완벽하게 작동한다고 합니다. bCAD는 OpenCASCADE를 핵심으로 하며, OpenSCAD와 대부분 호환되는 구문을 지원하고, STEP 및 STL 형식으로 내보내기가 가능합니다. 또한, 'imgui-bundle'로 구축된 가볍고 반응성이 좋은 크로스 플랫폼 GUI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bCAD의 등장은 코드 기반 3D 모델링 분야에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기존 OpenSCAD 사용자들이 정밀한 기하학 모델링과 STEP 파일 내보내기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적절한 대안이 없었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습니다. 특히, AI가 복잡한 CAD 소프트웨어 개발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다는 점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의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이는 숙련된 개발자조차도 특정 기술 스택 없이 AI의 도움을 받아 복잡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AI 기반 개발이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