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사용자가 2019년 스캐럽(Scarab) 랜섬웨어에 감염되어 암호화된 약 700개의 파일을 클로드(Claude) AI를 활용해 복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AI가 암호화 키를 해독한 것이 아니라, 랜섬웨어가 암호화하지 않은 파일의 나머지 데이터와 구조를 분석하여 손상된 부분을 재구성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전체 파일의 26%는 완전 복구, 27%는 부분 복구, 12%는 내용 추출에 성공하며 총 65%의 데이터를 되살렸습니다.
이번 복구는 해당 스캐럽 변종이 파일 전체가 아닌 앞부분 16KB만 암호화하는 특징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파일의 나머지 대부분은 원본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지만, 파일 앞부분에 위치한 헤더(header)와 압축 정보 등 필수 데이터가 손상되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파일을 열 수 없었습니다. 클로드는 이 점을 파고들어, 남아 있는 데이터의 구조를 분석하고 파일 형식을 추정하여 손상된 헤더를 재구성했습니다. JPEG, PNG, PDF, Excel 등 다양한 파일 형식에 맞춰 복구 방법을 적용했으며, 특히 3D 모델링 파일인 스케치업(SketchUp)의 경우 자체 분석기를 제작하고 데이터를 glTF 형식으로 변환하여 블렌더(Blender)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이미지 복구에서는 기존 알고리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클로드가 직접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시켜 복구 품질을 개선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례는 AI가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복잡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분석, 프로그램 개발, 심지어 머신러닝 모델 학습까지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암호화된 데이터를 직접 해독하는 것이 아니라, 손상된 데이터의 구조를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에 AI의 강력한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향후 랜섬웨어와 같은 데이터 손상 상황에서 AI 기반의 복구 솔루션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데이터 복구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모든 랜섬웨어에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며, 파일의 암호화 방식과 손상 정도에 따라 복구 성공률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