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잠시 덮어두면 앞부분의 등장인물이나 사소한 줄거리를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스포일러 걱정 없이 AI와 책 내용을 대화할 수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 '페이지(Paige)'가 개발되었습니다. 사용자가 읽은 부분까지만 AI가 인지하여 질문에 답해주기 때문에, 다음 내용이 무엇인지 미리 알게 될 염려 없이 자유롭게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는 EPUB 형식의 전자책 파일을 업로드하면 작동합니다. 사용자는 자신이 읽은 챕터까지 진도를 설정할 수 있으며, AI는 이 설정에 맞춰 해당 챕터까지의 모든 텍스트를 컨텍스트 창에 직접 넣어 대화에 활용합니다. 이는 RAG(검색 증강 생성)나 임베딩(embedding) 방식 없이 책의 전체 내용을 AI가 직접 파악하도록 하는 '의도적인 선택'입니다. 덕분에 AI는 책의 세부 사항, 복선, 뉘앙스까지 완벽하게 이해하여 풍부하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합니다. 다만, 책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더 많은 토큰(token)이 사용되어 비용이 증가할 수 있지만, 프롬프트 캐싱(prompt caching) 기능을 통해 첫 메시지 이후에는 할인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픈라우터(OpenRouter)의 다양한 모델을 지원하며, 로컬 서버에 설치된 OpenAI 호환 모델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포일러 방지 AI 독서 도우미는 독서 경험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줄거리를 요약해주는 것을 넘어, 특정 인물의 동기나 배경, 놓쳤던 복선 등을 AI와 심도 있게 논의하며 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독자들이 책을 더 깊이 즐기고, 독서 습관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개인 맞춤형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술의 새로운 활용 사례를 제시하며,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