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지구자전기준국(IERS)은 2026년 12월 31일 자정(UTC)에 윤초(leap second)를 추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결정은 전 세계 시간 시스템, 특히 컴퓨터 네트워크와 위성 항법 시스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윤초는 지구의 불규칙한 자전 속도와 매우 정확한 원자시계(TAI) 간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협정 세계시(UTC)에 1초를 추가하거나 제거하는 조정입니다.
IERS는 6개월마다 발행하는 '게시판 C(Bulletin C)'를 통해 윤초 도입 여부를 공지합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17년 1월 1일 0시 UTC부터 현재까지 협정 세계시(UTC)와 국제 원자시(TAI)의 차이는 -37초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윤초는 일반적으로 6월 말이나 12월 말에 도입될 수 있으며, 이는 지구 자전의 변화를 나타내는 UT1-TAI 값에 따라 결정됩니다. IERS의 지구 자전 센터(Earth Orientation Center) 책임자인 크리스티앙 비주아르(Christian Bizouard)는 이번 결정이 지구 자전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것임을 밝혔습니다.
윤초는 과거 여러 차례 IT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킨 전례가 있습니다. 2012년과 2015년 윤초 도입 시에는 일부 리눅스(Linux) 서버와 자바(Java) 애플리케이션에서 시스템 충돌이나 서비스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윤초를 폐지하고 미래에 한꺼번에 조정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이 논의되어 왔습니다. 이번 2026년 윤초 미도입 결정은 당장의 시스템 혼란을 피할 수 있게 하지만, 장기적으로 윤초의 필요성과 관리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정밀한 시간 동기화가 필수적인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기술적, 정책적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