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Facebook)의 모회사 메타(Meta)가 네오나치(Neo-Nazi)와 연루된 백인 우월주의자, 저명한 반(反)백신 음모론자 등 논란이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직접 돈을 지급하고 있다는 ABC 뉴스(ABC News)의 조사가 발표되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들 제작자가 만든 콘텐츠 중 일부는 페이스북의 자체 콘텐츠 수익 창출 정책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BC 뉴스 베리파이(ABC News Verify)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 총리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부었던 극우 선동가 휴고 레논(Hugo Lennon)은 2025년 9월부터 페이스북의 '콘텐츠 수익 창출(Content Monetization)'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백인 우월주의 이념을 홍보하는 극우 뉴스 웹사이트 '더 노티서(The Noticer)'와 반(反)백신 단체 설립자 모니카 스미트(Monica Smit)도 같은 프로그램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콘텐츠는 인종차별, 백인 우월주의 이론, 백신 허위 정보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페이스북이 '논쟁적인 사회 문제'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의료 정보'에 대해 수익 창출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정책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메타는 2025년에 약 1,620만 개의 수익 창출 계정에 30억 달러(약 4조 2,700억 원)를 지급했으며, 이 수익 창출 프로그램은 '초대 전용(invitation-only)'으로 운영됩니다. 이는 메타가 이들 제작자와 직접적인 상업 관계를 맺고 있음을 의미하며, 전문가들은 메타가 비즈니스 파트너가 생산하는 콘텐츠에 대해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기술 정책 및 책임 비영리 단체인 왓 투 픽스(What To Fix)의 빅투아르 리오(Victoire Rio) 이사는 메타가 정책을 위반하는 계정들을 수익화하는 경우가 흔하며, 이는 정책 집행의 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습니다.
독립적인 극우 극단주의 연구원 카즈 로스(Kaz Ross) 박사는 논란이 많은 제작자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메타의 의도적인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참여(engagement)를 유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분노 유발(rage bait)'이나 극단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며, 이는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논쟁을 벌이게 하여 플랫폼에 더 오래 머물게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메타는 특정 페이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자사 정책을 준수해야 하며 위반 시 수익 창출 기능을 비활성화한다고 밝혔지만, 이번 조사는 메타의 수익 모델과 콘텐츠 정책 집행의 진정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는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과 수익 추구 사이의 딜레마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