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Motorola)가 현대 스마트폰 시대에 처음으로 초고가 슬랩(slab) 형태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그니처 27(Signature 27)'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동안 폴더블폰 '레이저(Razr)' 시리즈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일반 스마트폰으로는 최고급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모토로라의 새로운 시도입니다. 1,599달러(약 220만 원)라는 높은 가격표를 달고 삼성 갤럭시 S26 울트라(Samsung Galaxy S26 Ultra)와 정면 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시그니처 27은 퀄컴(Qualcomm)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Gen 6 칩셋을 탑재했으며, 512GB 저장 공간과 12GB 램(RAM)을 기본 제공합니다. 7,000mAh 실리콘-카본 배터리, 6.8인치 탠덤 OLED(Tandem OLED) 디스플레이는 최대 12,000니트(nit)의 밝기를 자랑하며, IP68/IP69 등급의 방진방수를 지원합니다. 특히, 5000만 화소 소니 리티아(Sony Lytia) L910 센서와 2억 화소 망원 카메라,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포함한 강력한 카메라 시스템과 픽셀 단위 움직임을 감지하는 이벤트 비전 센서(EVS)를 탑재했습니다.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이 설계한 오디오 시스템과 모토로라 최초로 개인 정보 보호에 중점을 둔 그래핀OS(GrapheneOS)를 지원하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또한, 7년간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약속하며 사후 지원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모토로라의 이번 시그니처 27 출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그동안 중저가 및 폴더블폰 시장에 집중했던 모토로라가 최고급 사양과 디자인, 그리고 강력한 보안 기능을 내세워 삼성, 애플(Apple) 등 기존 강자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특히 GrapheneOS 지원은 개인 정보 보호에 민감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1,600달러라는 높은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모토로라는 시그니처 27과 함께 새로운 스마트워치 '모토 워치 핏 27(Moto Watch Fit 27)'과 무선 이어버드 '모토 버즈 27(Moto Buds 27)'도 공개하며 생태계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