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기술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50억 유로(약 6.5조 원) 규모의 '스케일업 유럽 펀드(Scaleup Europe Fund)'를 공식 가동했습니다. 이 공공-민간 협력 펀드는 핀란드의 위성 정보 기업 ICEYE에 첫 투자를 단행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ICEYE는 이번 투자를 통해 11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유럽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우주 기반 인텔리전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케일업 유럽 펀드는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주도하고 스웨덴 자산운용사 EQT가 운영을 맡았습니다. EQT는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되었으며, 펀드 조성 목표액 달성을 위해 자체 자본을 상당 부분 투자할 예정입니다. 초기에는 유럽위원회로부터 10억 유로(약 1.3조 원)를 포함해 독일 알리안츠, 네덜란드 연기금 APG 등 유럽 전역의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 펀드는 딥테크, 생명과학, 클린테크, 첨단 제조, 디지털 기술 등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분야의 성장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유럽위원회는 2027년까지 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장기적으로는 250억 유로(약 32.5조 원)까지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번 펀드 출범은 유럽이 오랫동안 지적받아온 '성장 단계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유망 기술 기업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중요한 시도입니다. 유럽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 육성에는 강점을 보였지만, 기업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대규모 후기 투자 유치에는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스케일업 유럽 펀드는 이러한 자금 격차를 메워 유럽 기업들이 역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유럽의 기술 생태계를 강화하고 전반적인 경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