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의 발전이 코딩과 디자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SVC Seoul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 '벤처파크'에서 자리컴퍼니 박병종 대표는 성공적인 제품·시장 적합성(PMF)을 찾기 위해 '실패 비용을 줄이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박병종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완벽한 계획보다 시장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고 방향을 수정하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처음 선보인 '콜버스'의 실패를 통해 이를 깨달았고, 이후 전세버스 가격 비교 서비스를 기획할 때는 제품을 만들기 전 광고와 온라인 설문지로 고객의 실제 견적 요청 의사를 확인하는 '프리토타이핑'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이는 최소 기능 제품(MVP) 제작 전에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방법으로, '작은 바퀴 이론'에 비유하며 한 번의 실험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검증을 반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샐리 정 디자인프리너스앤코 대표가 AI 프로토타이핑 워크숍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품 요구사항 정의서(PRD)를 작성하고 노코드 도구로 웹서비스 시제품을 만드는 실습을 통해 아이디어 검증 및 구현 과정을 체험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AI 시대에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AI가 반복 작업과 패턴 인식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창업자는 기술 구현보다는 고객의 문제 해결과 가치 창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떻게 만들 것인가'의 부담이 줄어든 만큼, '무엇을 만들고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지'를 판단하는 사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입니다. 이는 스타트업이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제한된 자원으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