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플(Apple)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물리적 AI(Physical AI) 스타트업 라이트(Lyte)가 최근 1억 6,500만 달러(약 2,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 16억 달러(약 2조 1,000억 원)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움직이도록 돕는 센싱 및 인지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라이트의 총 누적 투자금은 2억 7,200만 달러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라이트는 2021년 알렉산더 슈펀트(Alexander Shpunt), 아르만 하지아티(Arman Hajati), 유발 거슨(Yuval Gerson) 세 명의 전 애플 엔지니어들이 공동 설립했습니다. 이들은 애플에서 아이폰(iPhone)의 첨단 센싱 및 인지 기술을 개발했으며, 특히 슈펀트는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Microsoft Kinect)의 3D 센싱 기술을 제공했던 프라임센스(PrimeSense)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과거 경험은 3D 인지 기술을 대중화하고 애플의 페이스 ID(Face ID) 기술의 기반이 되는 데 기여했습니다. 라이트는 맞춤형 실리콘, 4D 센싱, RGB, 모션 인식 및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로봇이 자신의 위치와 주변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돕고 있으며, 초기 고객은 주로 창고 및 제조 산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물리적 AI 분야는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물리적 AI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벤처 투자는 521건의 거래에서 총 47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5년 하반기 120억 달러 대비 약 4배, 2025년 상반기 264억 달러 대비 약 80% 증가한 수치입니다. 라이트의 CEO 슈펀트는 “물리적 AI는 완전히 새로운 범주의 로봇을 탄생시킬 것이며, 모든 로봇은 주변 세계를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기계가 신뢰할 수 있는 정밀하고 실시간적인 기하학 및 모션 인식이 필요하며, 라이트는 이러한 미래를 위한 인지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복잡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수적인 인지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