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의 급부상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심각한 인재 확보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링크드인(LinkedIn)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전반적인 채용은 2019년 대비 26% 감소했지만, 2023년 이후 AI 관련 일자리는 25만 6천 개 이상 증가하며 AI 전문 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채용 전략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I가 단순히 일자리를 없애기보다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증강자(augmenter)' 역할을 하며 새로운 직무를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AI 도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지원자는 평범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어,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996 근무(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와 같은 경직된 근무 방식으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필요한 인재를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많은 유럽 기업들이 지역 인재 풀의 한계를 느끼고 런던, 베를린, 파리 등 여러 허브에 흩어져 있는 유럽 전역의 인재는 물론, 전 세계 원격 근무자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신입 채용(entry-level roles)의 감소입니다. 영국 학생 고용주 협회(Institute of Student Employers)에 따르면 영국 대학 졸업자 채용은 전년 대비 8%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하락입니다. 기업들이 AI가 주니어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는 명분으로 채용을 미루고 비용을 절감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입 사원들이 AI 도구에 능숙하며, 이들을 육성하는 것이 미래 리더십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중요한 연구 개발(R&D) 투자라고 강조합니다. 미국 기업만큼 높은 연봉을 제시하기 어려운 유럽 스타트업들은 유연한 근무 환경과 독특한 기업 문화를 차별점으로 내세워 인재를 유치하고, 인재 파트너의 역할이 단순히 인재를 찾는 것을 넘어 이들을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