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OnePlus)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사업을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안에 미국과 유럽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며, 이는 모회사 오포(Oppo)의 기업 구조 개편의 일환입니다. 또한, 중국 외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도 2027년까지 사업을 정리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원플러스는 2013년 피트 라우(Pete Lau)와 칼 페이(Carl Pei)가 기술 애호가들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안드로이드 폰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설립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군을 확장하며 전 세계적인 수요를 창출했지만, 플래그십 폰 가격이 상승하자 노드(Nord) 시리즈와 같은 보급형 폰으로도 영역을 넓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 가전제품 가격 상승과 신규 구매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IDC와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 같은 분석 기관들은 메모리 칩 공급 부족으로 인해 2026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13%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포는 2026년 2분기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으며,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수요 약세에 직면했습니다.
이번 원플러스의 사업 철수설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경쟁 심화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한때 '플래그십 킬러'로 불리며 혁신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던 원플러스마저 주요 시장에서 철수를 고려한다는 점은, 중저가폰 시장의 포화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차별화 어려움을 시사합니다. 오포는 원플러스를 중국 내에서만 운영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리얼미(Realme) 폰을 통해 북유럽 등 성공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정리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