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Google Play)가 1천만 회 이상 다운로드된 인기 오픈소스 플래시카드 앱 AnkiDroid의 업데이트를 거부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구글은 AnkiDroid 앱 내에 포함된 Open Collective 후원 링크가 자사 결제 정책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2026년 9월 11일 인도와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을 삭제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AnkiDroid의 유일한 자금원인 비영리단체 Open Source Collective(OSC)의 세금 면제 지위에 대한 구글의 해석 차이입니다. OSC는 미국 국세청(IRS)으로부터 연방 소득세 면제 대상인 501(c)(6) 비영리단체로 인정받았지만, 구글은 자사 정책에서 예시로 든 501(c)(3) 자선단체와 다르다는 이유로 OSC의 면세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글의 결제 정책은 앱이 구글 플레이 결제 외의 다른 결제 수단으로 사용자를 유도하는 것을 금지하며, 특히 면세 기부금에는 플레이 결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AnkiDroid 측은 OSC가 면세단체이고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므로 정책을 준수한다고 보지만, 구글은 501(c)(6)가 정책상 요구하는 '면세 기부금' 요건을 충족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글의 조치는 무료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AnkiDroid와 같은 자원봉사 기반의 오픈소스 앱들은 후원금에 의존하여 유지보수와 개발을 이어가는데, 구글 플레이라는 주요 배포 채널에서 후원 링크를 제거해야 한다면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독점적인 앱 스토어 정책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며, 개발자들이 F-Droid와 같은 대안 스토어를 모색하거나 직접 파일 다운로드 방식을 고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구글이 자사의 막대한 영향력을 이용해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