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중심의 회사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던 독특한 엔지니어링 조직 문화가 급격히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과거 '빠르게 움직이고 파괴하라(move fast and break things)'는 정신으로 혁신을 거듭했던 메타의 엔지니어링 팀이 AI 우선주의 정책 속에서 사기 저하와 비효율을 겪고 있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메타의 엔지니어링 문화는 크게 두 시대로 나뉩니다. 2010년대에는 '빠르게 움직이고 파괴하라'는 슬로건 아래 파격적인 시도와 빠른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2012년 페이스북(Facebook)이 10억 사용자 이정표를 달성했을 때 배포된 '작은 빨간 책(Little Red Book)'은 이러한 문화를 상징하며, 속도, 용기, 주인의식, 틀을 깨는 사고를 독려했습니다. 이후 2022년에는 '안정적인 인프라로 빠르게 움직여라(move fast with stable infra)'로 진화하여, 여전히 속도를 중시하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당시 메타는 엔지니어 중심의 문화, 개인의 영향력 강조, 최소한의 프로세스, 그리고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의 엔지니어적 배경이 특징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Instagram)이 스레드(Threads)를 출시하며 일주일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견고한 엔지니어링 인프라 덕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주 사이, 메타 리더십이 AI 투자를 최우선으로 삼으면서 기존 엔지니어링 문화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핵심 엔지니어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과거 수익 센터였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 비용 센터로 전락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메타의 혁신 역량과 인재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AI 전환은 필수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기존 조직의 강점을 잃지 않도록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