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Tesla) CEO가 최근 몇 년간 실적 발표에서 발언의 상당 부분을 인공지능(AI)과 로봇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와 금융 리서치 기업 허드슨 랩스(Hudson Labs)의 분석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제 실적 발표에서 발언 시간의 거의 50%를 AI, 로보택시(robotaxi),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 소프트웨어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2년 15~2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테슬라의 핵심 자동차 사업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립니다. 머스크는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를 단순히 자동차 회사로 평가한다면 근본적으로 잘못된 틀”이라며, 자율주행(autonomy)이 회사의 가치를 정당화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를 공개한 이후, 옵티머스 관련 발언 비중도 지난 1년간 최소 10%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자동차 제조 및 판매에 대한 언급은 전체 발언의 3분의 1 미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다른 테슬라 경영진, 예를 들어 최고재무책임자(CFO) 바이바브 타네자(Vaibhav Taneja)나 엔지니어링 부사장 라스 모라비(Lars Moravy)는 여전히 발언 시간의 약 30%를 자동차 사업에 할애하고 있지만, 이들 역시 AI와 로보택시 등으로 초점을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이는 아직 AI와 로봇 사업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미래 성장 동력을 이 분야에서 찾으려는 머스크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AI 및 로봇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려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가치 평가 기준을 제시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