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Motorola) 와이파이 라우터 사용자들이 한 달 가까이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라우터 설정 및 관리에 필수적인 모바일 앱 '모토싱크+(MotoSync+)'가 5월 중순부터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많은 사용자가 새 라우터를 설치하거나 기존 라우터를 초기화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iOS 앱은 로그인 화면에서 무한 로딩에 빠지고, 안드로이드(Android) 앱은 '서버 라이선스 만료(Server License Expired)'라는 메시지를 띄우며 접속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모토로라 라우터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지만, 모토로라 측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이나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모토싱크+ 앱이 모토로라 와이파이 라우터의 초기 설정, 기기 추가, 설정 변경, 문제 해결 등 모든 핵심 기능에 필수적이라는 점입니다. 기존에 설정된 라우터는 당장은 작동하지만, 공장 초기화가 필요하거나 새 라우터를 구매한 사용자는 앱 없이는 라우터를 전혀 사용할 수 없습니다. 특히 작년 말 출시된 최신 와이파이 7 메시 라우터(WiFi 7 Mesh Router)인 모토로라 Q15(Motorola Q15) 사용자들도 동일한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사용자들의 불만은 레딧(Reddit), 아마존(Amazon) 리뷰, 앱 스토어(App Store), 구글 플레이 스토어(Google Play Store) 등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 쏟아지고 있으며, 일부 고객은 고객 지원 문의에서도 자동 응답이나 무응답만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모토로라 네트워크(Motorola Network)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최근 라우터와 모뎀 제품이 판매 목록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하드웨어 제품이 소프트웨어, 특히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과도하게 의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라우터와 같은 필수 네트워크 장비가 제조사의 일방적인 앱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먹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소비자들에게 큰 실망과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또한, 유료 프리미엄 기능을 구독하던 사용자들조차 앱 장애로 인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되면서 금전적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제품을 출시할 때 장기적인 소프트웨어 지원 계획과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키는 사례이며, 소비자들은 앱 의존도가 높은 스마트 기기 구매 시 제조사의 지원 정책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