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Roblox)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RDC)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제작 도구와 플랫폼 외부 확장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AI를 활용한 게임 제작을 더욱 쉽고 광범위하게 지원하고,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을 로블록스 플랫폼을 벗어나 모바일, PC, 콘솔 등 다양한 기기에서 독립적인 앱 형태로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로블록스가 단순한 게임 플랫폼을 넘어 강력한 게임 엔진이자 창작 생태계로 진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번 발표의 주요 내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AI 기반 게임 제작 도구 '빌드(Build)'의 확장입니다. 지난 7월 뉴질랜드에서 처음 선보인 '빌드'는 자연어 프롬프트(prompt)를 통해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기능으로, 이제 세르비아와 싱가포르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데스크톱 접근성 및 새로운 에셋 라이브러리를 추가했습니다. 연말에는 프롬프트 기반 장면 생성 기능이 로블록스 스튜디오(Roblox Studio)에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둘째, 플랫폼 외부로의 확장입니다. 개발자들은 이제 로블록스를 게임 엔진으로 활용하여 자신들의 게임을 모바일, PC, 콘솔용 독립 앱으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연말까지는 웹 브라우저에서도 링크를 통해 게임에 접속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창작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 도입입니다. 로블록스는 '로블록스 지갑(Roblox Wallet)'을 통해 창작자들이 수익을 실시간으로 인출하고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내년에는 '로블록스 카드(Roblox Card)'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2013년 이후 로블록스 개발자들이 플랫폼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50억 달러(약 6조 7천억 원) 이상이며, 지난 12개월 동안에만 17억 달러(약 2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로블록스가 단순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넘어, 유니티(Unity)나 에픽게임즈(Epic Games)의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과 같은 강력한 게임 개발 엔진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AI를 통한 제작 접근성 확대는 더 많은 사람이 게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고, 플랫폼 외부 출시 지원은 개발자들에게 더 넓은 시장과 수익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로블록스 생태계의 활성화를 넘어 전체 게임 개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잠재력이 있습니다. 특히, 2D 게임 제작 기능 추가와 NPC(Non-Player Character)의 게임 플레이 테스트 기능 등은 개발자들이 더욱 다양하고 고도화된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며, 궁극적으로 사용자들에게 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