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기기 대기업 스트라이커(Stryker)가 영국 로봇 수술 스타트업 CMR 서지컬(CMR Surgical)에 약 4억 달러(약 5,400억 원)를 투자하고, 향후 CMR 서지컬을 완전히 인수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스트라이커가 로봇 보조 수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스트라이커가 CMR 서지컬의 로봇 보조 수술 시스템인 '베르시우스(Versius)'의 미국 내 독점 판매 대행사 역할을 맡게 된다는 점입니다. 베르시우스는 복강경 수술(laparoscopic surgery)에 사용되는 소형 로봇 시스템으로, 이미 전 세계 60개 이상의 병원에 설치되어 1.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트라이커는 이미 정형외과 수술 로봇 '마코(Mako)'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이 있어, 이번 협력을 통해 베르시우스의 시장 확대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투자는 스트라이커가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 수술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로봇 수술 시장은 고령화와 최소 침습 수술(minimally invasive surgery) 선호도 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da Vinci) 시스템이 압도적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스트라이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다빈치 시스템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의료기관에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로봇 수술 시장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