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들이 웹사이트에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도입할 때, 거의 대부분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이퍼큐(CipherCue)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유럽 내 CDN을 사용하는 44,143개 기업 중 89.6%에 해당하는 39,547개 기업이 클라우드플레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웹사이트 트래픽 관리 및 보안에 있어 클라우드플레어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이번 조사는 CDN을 실제로 사용하는 기업만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W3Techs의 전 세계 역방향 프록시(reverse proxy) 시장 점유율 84.1%와 비교해도 유럽 시장의 클라우드플레어 집중도가 더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에 이어 아마존(Amazon)의 클라우드프론트(CloudFront)가 3,112개, 패스틀리(Fastly)가 1,299개, 아카마이(Akamai)가 396개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95.6%, 영국에서는 93.2%의 기업이 클라우드플레어를 사용하며 국가별로도 높은 집중도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높은 시장 집중도는 잠재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CDN의 주요 도입 목적 중 하나가 서비스 안정성과 분산인데, 특정 공급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해당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체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클라우드플레어는 지난 15개월간 세 차례의 전 세계적인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었으며, 이는 설정 오류나 내부 자동화 작업의 실수 등 내부적인 원인으로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클라우드플레어만의 문제가 아니라, 단일 공급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장 전체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기업들은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CDN 다변화 또는 백업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