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운영하는 밸브(Valve)가 자사의 게임 콘솔인 스팀 머신(Steam Machine)의 전면 패널에 부착할 수 있는 e-잉크(e-ink) 디스플레이의 제작 자료를 오픈소스(MIT 라이선스)로 공개했습니다. 밸브는 이 디스플레이를 직접 판매하는 대신, 사용자들이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부품 목록과 조립 가이드 등을 상세히 제공하며 하드웨어 커스터마이징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잉크터페이스(Inkterface)'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밸브의 깃랩(GitLab) 페이지에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제작에는 Adafruit ESP32 Feather 보드, eInk Breakout Friend, 5.83인치 흑백 e-잉크 패널, 그리고 몇 가지 나사와 자석 등이 필요하며, 밸브는 조립 과정을 담은 영상까지 제공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e-잉크 패널은 게임 플레이용이 아닌, 스팀 머신의 전면을 디지털 방식으로 꾸미거나 시스템 상태를 표시하는 등 주로 장식 및 정보 표시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밸브의 이러한 움직임은 자사 하드웨어 생태계를 확장하고 커뮤니티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스팀을 중심으로 한 개방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장기적인 비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미 JSAUX와 같은 서드파티 액세서리 제조사들도 스팀 머신용 화면 내장 전면 패널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어, 밸브의 개방 정책이 다양한 커스텀 액세서리 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