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타 게임즈가 오는 11월 19일 출시될 대작 '그랜드 테프트 오토 VI(GTA VI)'의 가격을 79.99달러로 공개하며, 실물 패키지 판매 방식에 대한 중요한 변화를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게임 디스크 대신, 패키지 안에는 게임 다운로드 코드만 들어있는 '코드 인 박스(code-in-a-box)' 형태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이는 디지털 게임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 상황을 명확히 보여주는 동시에, 게임 소유권과 보존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디지털 게임 판매가 실물 판매를 압도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합니다. 캡콤(Capcom)은 지난 회계연도에 게임의 93%를 디지털로 판매했다고 밝혔으며, 플레이스테이션 프로(PlayStation Pro), 엑스박스 시리즈 S(Xbox Series S) 같은 최신 콘솔 중 일부는 아예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습니다. 디지털 게임은 편리한 다운로드, 보관 용이성, 상점 재고 걱정 없음, 잦은 할인 등의 장점이 있지만, 계정 정지 시 라이브러리 접근 불가, 재판매 및 공유의 어려움, 그리고 무엇보다 서비스 종료나 라이선스 문제로 게임이 상점에서 사라질 경우 영구히 접근할 수 없게 되는 '디지털 소유권'의 취약성이라는 단점도 명확합니다. 락스타의 이번 결정은 대규모 파일 크기나 유출 방지 등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GTA VI'의 '코드 인 박스' 전략은 게임 산업 전반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미 베데스다(Bethesda)의 '폴아웃 4 애니버서리 에디션(Fallout 4 Anniversary Edition)'이나 닌텐도 스위치 2(Nintendo Switch 2)의 일부 게임 키 카드 등 유사한 사례가 있었지만, 'GTA VI'와 같은 초대형 타이틀의 이러한 행보는 다른 퍼블리셔들에게도 디지털 전용 판매를 확대할 명분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게임 아카이빙(archiving)과 보존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중고 게임 시장을 위축시키며, 물리적 소유를 통해 게임을 공유하던 전통적인 방식마저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와 업계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