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00억 달러 규모의 신주와 100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채권 발행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총 200억 달러(약 27조 원)에 달하는 이번 자금 조달은 오라클의 AI 관련 설비 투자 및 일반적인 기업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번 자금 조달 계획은 지난주 투자자 설명회에서 이미 발표된 내용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발표 당일 오라클의 주가는 8.8% 급락했으며, 지난 1년간 주가는 5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는 오라클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부채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깊은 우려를 반영합니다. 현재 오라클의 총부채는 1253억 4천만 달러에 달하며, 신용평가사 S&P는 지난 7월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BBB-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오라클은 2030 회계연도까지 최소 225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2028년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벤더 파이낸싱, 고객 제공 하드웨어, 고객 선결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결국 오라클의 AI 전략 성공 여부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약속한 성과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달성하느냐에 달려있으며, 이는 전체 AI 산업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