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담에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미국 AI 모델에 대한 접근이 언제든 차단될 수 있다는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이 "어느 날 갑자기 스위치를 꺼버릴 수 있다"면, 유럽 고객들의 경제적 피해는 물론 AI 기업 자체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모델(Mythos 5, Fable 5) 수출을 금지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앤트로픽 모델 수출 금지 조치는 아마존(Amazon)이 특정 안전 장치가 우회될 수 있다고 백악관에 경고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앤트로픽 모델의 기능이 오픈AI(OpenAI) 등 다른 모델에도 존재한다고 지적했지만, 앤트로픽 모델은 여전히 제한 상태입니다. 이 사건은 국제 기업과 정부들이 미국 AI 인프라에 의존할 경우, 언제든 예고 없이 접근이 철회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위험을 드러냈습니다. 코히어(Cohere)의 공동 창업자 겸 CEO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는 "소수의 빅테크 기업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디지털 주권(Digital Sovereignty)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AI 주권 확보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G7 정상들은 회담에서 미국 외 국가들이 앤트로픽, 오픈AI와 같은 기업의 고급 AI 모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trusted partners)' 제도를 만들자는 논의도 진행했습니다. 이는 중국과 같은 경쟁국에 대한 방어력 강화를 조건으로, 미국 규제를 우회하는 일종의 개방형 무역 네트워크를 유지하려는 시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가 파리나 방갈로르의 스타트업까지 포괄할지는 불분명하며, 미국 AI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최신 기술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각국의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