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기반의 로봇 스타트업 마이크로아지(Microagi)가 5,500만 달러(약 680억 원) 규모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하며 독일 역사상 가장 큰 시드 라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이 투자는 험밍버드(Hummingbird)가 주도했으며, 노스존(Northzone), 로컬글로브(LocalGlobe), 빌리지 글로벌(Village Global), 레드알파인(Redalpine) 등이 참여했습니다. 마이크로아지는 공장과 가정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훈련시키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아지는 전직 포뮬러 1(Formula 1)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지 약 10개월 만에 이러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베르칸 킬리치(Bercan Kilic) CEO는 유럽 제조업이 로봇 자동화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으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지난 60년간 아시아로 생산을 이전하면서 유럽이 자체적인 제조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로아지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이 머리에 카메라를 착용하고 공장이나 가정에서 물품 분류, 설거지 등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데이터를 수집하여 로봇 훈련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니코 누스바움(Nico Nussbaum) CTO는 엔지니어들이 고객 현장에서 시스템이 실제 작업에서 학습하도록 돕고, 이 데이터를 다음 훈련에 반영하여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봇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의 양은 아직 미지수이지만, 많은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의 필요성에 베팅하며 투자자들의 수십억 유로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킬리치 CEO는 훈련 모델은 서구권이, 로봇 하드웨어는 중국이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시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킬리치 CEO는 1년 안에 로봇이 10가지 정도의 일상적인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며, 배관 작업과 같은 복잡한 일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마이크로아지의 이번 투자는 유럽 제조업의 미래를 위한 로봇 자동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