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주요 교통 허브에서 6개월간 진행된 실시간 안면 인식(LFR) 기술 시범 운영이 저조한 성과를 보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50만 건이 넘는 얼굴을 스캔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배자 명단과 일치하는 체포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유일하게 감지된 한 건마저 오인식(false positive)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시범 운영에는 32만 파운드(약 5억 5천만 원) 이상의 예산과 약 100시간의 경찰 인력이 투입되었습니다.
영국 교통 경찰(BTP)은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런던의 번잡한 교통 중심지 18곳에서 LFR 기술을 시험했습니다. 이 기술은 범죄자와 법원 명령 위반자를 식별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정보 공개 요청(Freedom of Information) 문서에 따르면, 장비 대여 및 경찰 인력 비용으로 총 320,786 파운드가 소요되었고, 단 한 건의 오인식 경보만 발생했습니다. BTP는 시범 운영 연장 후 3건의 긍정적 경보가 있었다고 밝혔으나, 이는 성범죄 예방 명령 등을 준수하는 사람들을 확인한 사례로, 직접적인 체포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결과는 LFR 기술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사생활 침해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영국 전직 생체 인식 및 감시 카메라 위원인 프레이저 샘슨(Fraser Sampson)은 이 기술의 사용이 비례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점 내 도난 방지와 대중교통망에서의 범죄자 검거는 목적과 성공 기준이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LFR 기술이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하며, 정부가 강력한 보호 장치와 법적 틀을 마련하기 전까지 도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범 운영은 AI 기술이 인권에 미치는 위협의 명확한 사례로 지목되며, 기술 도입에 앞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