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전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소규모 개발자들을 위한 파격적인 AI 비용 면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앱스토어(App Store) 최초 다운로드 수가 200만 건 미만인 개발자들은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rivate Cloud Compute)에서 구동되는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s)의 클라우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비용을 전액 면제받게 됩니다. 이는 AI 기술 실험 및 도입에 드는 높은 인프라 비용 부담을 덜어주어, 더 많은 개발자가 애플 생태계 내에서 AI 기능을 활용하도록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정책은 애플이 소규모 개발자들을 지원해온 기존 노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과거 애플은 '중소기업 프로그램(Small Business Program)'을 통해 일정 규모 이하 개발자들에게 앱스토어 수수료율을 낮춰준 바 있습니다. 이번 AI 비용 면제도 이와 유사하게 인디 개발자(indie developer) 커뮤니티를 포용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애플은 파운데이션 모델 프레임워크가 올해 이미지 입력과 서버 모델 지원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개발자들이 원하는 클라우드 모델 제공업체와 API를 통합할 수 있게 하여 복잡한 작업에도 AI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애플의 움직임은 AI 산업 전반에서 실험 비용이 더 이상 저렴하지 않다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메타(Meta)와 아마존(Amazon)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도 내부 AI 토큰(token) 사용량 경쟁을 중단했으며, 우버(Uber)는 2026년까지의 AI 예산을 불과 4개월 만에 소진했다고 밝히는 등 AI 비용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사 모델을 저렴한 대안으로 포지셔닝하여, 추가 클라우드 비용 부담 없이 AI를 도입하려는 소규모 개발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AI 기술의 대중화와 자사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