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총기(ghost gun)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 노력에 균열이 생길 조짐입니다.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총기 개발자인 코디 윌슨(Cody Wilson)이 정부가 의무화할 총기 제작 방지 소프트웨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도구, 일명 '호컬라이제이션(Hochulization)'을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뉴욕주가 신규 3D 프린터에 총기 파일 탐지 소프트웨어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로, 규제 당국과 개인 간의 기술적 '고양이와 쥐' 게임의 시작을 알립니다.
윌슨의 회사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Defense Distributed)는 20만 개 이상의 총기 설계 파일을 보유한 세계 최대 3D 총기 파일 저장소인 데프캐드(DEFCAD)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욕주의 규제는 이러한 총기 파일의 고유한 해시(hash) 값을 식별하여 프린팅을 차단하는 방식인데, '호컬라이제이션'은 파일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시 값을 자동으로 변경하여 탐지를 피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윌슨은 이를 “디지털 감시”에 대한 “자기 방어” 조치로 설명하며, 데프캐드의 모든 파일에 이 도구를 기본 적용하고 오픈 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3D 프린팅 총기 규제를 둘러싼 복잡한 논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3D 프린팅 총기는 2021년 뉴욕시에서 1건 적발되었으나 2024년에는 109건으로 급증하는 등 위협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총기를 기관총으로 바꾸는 스위치나 소음기 같은 부품은 불법이거나 특별 허가가 필요하지만, 3D 프린팅을 통해 쉽게 제작될 수 있어 더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책 입안자들은 이러한 '플라스틱 파이프라인'을 막기 위해 프린터에 파일 차단 소프트웨어를 의무화하려 하지만, 윌슨의 '호컬라이제이션'은 이러한 규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술적 우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권리 옹호자들 사이에서 프린터에 대한 파일 스캔 요구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감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더욱 증폭시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