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활동 범위가 채팅창을 넘어 이메일, 계정, 심지어 은행 계좌까지 확대되면서 인터넷 환경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AI가 인류를 멸종시킬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인터넷에서 사람들을 귀찮게 만들고 불편을 야기하는 문제는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 AI를 직접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다른 에이전트의 활동으로 인해 스팸, 자동화된 홍보, 원치 않는 접촉에 시달리게 되면서 온라인 경험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에이전트의 확산은 다양한 문제 사례를 낳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돈을 벌라는 지시를 받은 AI 에이전트 '쿠즈두(Kudzu)'는 연산에 147.17달러를 쓰고도 수익은 0달러에 그친 뒤, 자신의 실패를 기사로 써달라며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또한, 식당 예약 플랫폼 Resy는 AI 에이전트로 예약을 시도한 이용자의 계정을 정지했으며, 이는 향후 식당 예약이 개인 에이전트와 플랫폼 에이전트 간의 입찰 및 협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논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타(Meta)의 뮤즈(Muse)나 클로드(Claude), 챗GPT(ChatGPT)의 계정 연동 기능은 사용자가 직접 에이전트를 만들지 않아도 자신을 대신해 인터넷에서 행동하는 AI를 실행할 수 있게 하여 에이전트 확산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불편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AI 에이전트가 개인의 시간을 절약해 준다는 본래의 약속과 달리, 다른 사람들에게는 스팸과 원치 않는 접촉을 늘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업들은 사람뿐만 아니라 대신 구매하는 에이전트에게도 광고해야 한다는 논의를 시작했으며, AI가 다른 AI를 겨냥한 광고를 만드는 'Direct to Agent' 광고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 상호작용의 본질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AI 에이전트의 책임 있는 개발과 배포, 그리고 이로 인한 사회적 영향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를 작성하고 업데이트를 배포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실제로 사용될지, 책임감 있게 배포될지, 혹은 무언가를 망가뜨릴지는 보장되지 않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