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의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전 세계 AI 인프라 구축에 향후 5년간 5천억 달러(약 680조 원)를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규모 투자 계획은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라는 큰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엔비디아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인 중국 사업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젠슨 황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기조연설에서 AI 칩 생산을 위한 전력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러한 투자가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상무부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인 H100과 A100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중국 맞춤형으로 개발된 저사양 칩인 H20 등에도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이 자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엔비디아의 주요 매출처 중 하나로, 과거에는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잃을 수 있으며, 이는 젠슨 황이 구상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의 자금 조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수적인데,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은 AI 생태계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기술 발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