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를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해당 새의 1800년대 박물학 삽화를 전자잉크(E-ink) 액자에 띄워주는 흥미로운 프로젝트 '푸글람(fugleramme)'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를 기반으로 하며, 새소리 감지부터 삽화 표시까지 모든 AI 처리가 기기 내에서 로컬로 이루어져 개인 정보 보호와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합니다.
푸글람은 'BirdNET-Go'라는 오픈소스 도구를 활용해 마이크로 들어오는 새소리를 분류하고, 감지된 새의 종에 맞는 삽화를 주기적으로 조회하여 전자잉크 패널에 표시합니다. 특히 400종 이상의 새에 대한 800개 이상의 삽화를 실제 1800년대 박물학 도판에서 수작업으로 선별하여 사용하며, AI 생성 이미지는 사용하지 않고 일부 이미지만 AI로 보정하는 등 아날로그적인 미학을 강조했습니다. 감지된 새의 구성이 바뀔 때만 화면을 갱신하여 전자잉크의 전력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전자잉크 패널 없이도 웹 전용으로 실행하거나 HDMI 디스플레이를 통해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북유럽, 영국 제도, 독일 지역의 새를 가장 잘 지원하며,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를 계획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를 식별하는 것을 넘어, 현대 기술과 고전 예술을 결합하여 자연을 감상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합니다. 집 안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해당 새의 아름다운 삽화를 감상하는 경험은 자연과의 교감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오픈소스(MIT 라이선스)로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직접 제작하고 개선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는 기술 애호가와 자연 애호가 모두에게 매력적인 취미 활동이자 학습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BirdNET-Go의 비상업적 이용 제한이 있지만, 개인적인 용도로는 충분히 활용 가능하여 자연 관찰을 즐기는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