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징 앱 텔레그램(Telegram)의 단축 도메인 t.me가 갑작스러운 접속 장애를 겪은 후 하루 만에 정상화되었습니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Pavel Durov)는 X(구 트위터)를 통해 t.me 링크가 작동을 멈췄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사용자들이 퍼블릭 그룹 가입 등 텔레그램 링크에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도메인 등록 기관인 도메인ME(DomainME)는 텔레그램의 t.me 도메인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준수 문제로 '보류(on hold)' 상태였다가 복구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미국 재무부가 랜섬웨어 공격에 사용된 VPN 서비스 '퍼스트 VPN(First VPN)'에 제재를 가한 날 발생했는데, 이 제재 목록에 퍼스트 VPN의 텔레그램 그룹 링크가 t.me 도메인 형태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도메인 등록 기관은 특정 링크만 제한하는 대신, 제재 준수를 위해 t.me 도메인 전체에 '서버 홀드(serverhold)'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제재가 IT 서비스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보여줍니다. 도메인 등록 기관과 같은 미국 기업들은 제재 법규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벌금을 물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위험을 피하고자 선제적으로 도메인 전체를 차단하는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정 서비스나 링크가 제재 대상에 오를 경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예기치 않은 불편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