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의 AI 작업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가 모바일과 웹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사용자 접근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지난 1월 데스크톱 앱으로 첫선을 보인 클로드 코워크는 이제 맥스(Max) 구독자를 대상으로 웹과 모바일에서도 이용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노트북이 꺼져 있어도 데스크톱에서 작업을 시작하고, 휴대폰으로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나중에 최종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확장은 앤트로픽이 클로드 코워크를 단순한 코딩 도구가 아닌, 다양한 기기에서 백그라운드로 작동하며 필요할 때 사람의 개입을 요청하는 '에이전트형 사무 동료'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을 보여줍니다. 이는 오픈AI(OpenAI)의 코덱스(Codex)가 개발자 도구를 넘어 보고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등 비개발자의 일반 업무에 활용되는 것과 유사한 흐름입니다. 앤트로픽은 최근 슬랙(Slack)에 상주하며 AI 팀원 역할을 하는 클로드 태그(Claude Tag)를 출시하는 등, AI 제품을 실제 업무가 이루어지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초기 코워크 사용 데이터에 따르면, 이 도구의 가장 명확한 활용 사례는 '업무를 위한 업무'(work around the work)로 나타났습니다. 5월 마지막 2주간 60만 개 이상의 조직에서 발생한 120만 건의 익명 코워크 세션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비중(33.4%)을 차지한 것은 흩어진 정보를 보고서로 취합하거나 온보딩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스프레드시트를 조정하는 등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운영'이었습니다. 이는 재무, HR, 관리직에서 흔히 수행되는 업무입니다. 다음으로 큰 비중(16.4%)은 초안 작성, 슬라이드 덱 제작, 소셜 미디어 게시물, 제안서 등 '콘텐츠 생성 및 카피라이팅'이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은 8.7%에 불과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AI가 코딩 외에 일상적인 비즈니스 업무에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업들이 단순 챗봇 경쟁을 넘어 실제 업무 환경에 깊이 통합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누가 최고의 챗봇을 만드는가보다, 누가 실제 업무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장악하는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클로드 코워크의 다중 플랫폼 확장은 AI 에이전트가 기기 온라인 여부와 관계없이 작업을 지속할 수 있게 하여, 사용자가 '월요일 오전 6시까지 고객 브리핑 문서를 준비하고 후속 이메일 초안을 작성해두라'고 지시하면, 클로드가 이를 백그라운드에서 처리하고 사용자는 커피를 마시며 검토만 하면 되는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