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서비스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스타트업들이 엔트로픽(Anthropic) 같은 주요 AI 제공업체로부터 받은 미사용 크레딧이나 토큰을 사고파는 'AI 크레딧 재판매 시장'이 은밀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는 '토큰 브로커'라 불리는 개인이나 전문 마켓플레이스가 등장하여, 스타트업들이 대량 구매로 확보했거나 프로모션으로 받은 AI 크레딧을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재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AI 비용을 절감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더욱 활성화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스타트업 간의 비공식적인 크레딧 교환을 넘어 상업화된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직접 접촉한 한 브로커는 하루에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 규모의 AI 사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공급량이 상당함을 시사합니다. AI 크레딧(AI Credits), AICreditMart 같은 전문 웹사이트들은 주요 클라우드 및 추론(inference) 제공업체의 크레딧을 3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칩크레딧(CheapCredits), 토크바나(Tokvana), 네오켄스(Neokens)와 같은 사이트들은 대량 구매 할인을 내세워 40%가량의 고정 할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텔레그램 채널이나 레딧(Reddit) 게시판에서도 AI 크레딧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AI 크레딧 재판매 시장은 현재 수천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스타트업들에게는 AI 서비스 이용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 위험도 존재합니다. 토큰이 사실상 유사 화폐처럼 거래되면서 사기나 오용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AI 제공업체들이 이러한 비공식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업들이 AI 비용 효율성에 더욱 민감해지면서 이러한 시장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약관 위반이나 보안 문제 등으로 인해 규제가 강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