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스 모레이라(Matheus Moreira)가 C 표준 라이브러리(libc) 없이 리눅스 시스템 호출(system call) 위에서 직접 구동되는 Lisp 언어인 ‘Lone Lisp’를 개발하며 프로그래밍 커뮤니티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순수한 freestanding C만으로 완전한 언어와 사용자 공간(user space)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지 탐구하는 실험적인 시도입니다. 복잡해진 현대 리눅스 사용자 공간을 벗어나, 안정적인 리눅스 시스템 호출 바이너리 인터페이스(ABI) 위에서 새로운 사용자 공간을 재구축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Lone Lisp는 C 라이브러리의 전역 상태(global state)와 레거시 API를 제거하고 런타임, 메모리 할당기, 테스트 도구를 직접 구현했습니다. 특히 FEXPR와 적절한 꼬리 호출 최적화(tail call optimization)를 지원하며, 생성기(generator), 구분된 연속체(delimited continuations), 재개 가능한 오류 처리(resumable error handling) 등 고급 기능을 포함합니다. 개발 과정에서 모레이라는 AI 챗봇 클로드(Claude)를 코드 검토와 프로젝트 관리에 적극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그는 클로드에게 전체 코드베이스에서 문제점, 미개발 영역, 향후 방향을 찾도록 요청하며 프로젝트 진행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Lone Lisp의 핵심 코드는 직접 작성하고 검토하며 AI에 대한 의존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로운 Lisp 인터프리터를 만드는 것을 넘어, 리눅스 사용자 공간의 근본적인 재고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C 라이브러리가 제공하는 편리함 뒤에 숨겨진 복잡성과 전역 상태 문제를 해결하고, 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Lone Lisp를 이용해 정적 사이트 생성기, 셸, 유틸리티 등 전통적인 리눅스 사용자 공간 구성 요소를 직접 재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는 개발자가 시스템의 가장 낮은 수준까지 제어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컴퓨팅 환경을 만들어가는 '메이커' 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