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발자가 와이파이 스마트 전구(Wi-Fi smart light bulb)를 개조하여 금서(Banned Book)를 저장하고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공유하는 '금서 도서관'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검열이 심한 지역에서 중요한 정보를 은밀하게 배포하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사이버펑크적 발상으로, 저렴하고 흔한 사물 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디지털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려는 시도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ESP32C3 칩이 내장된 태즈모타(Tasmota) 펌웨어 사전 설치형 스마트 전구를 활용했습니다. 개발자는 전구를 분해해 내부 구조를 확인하고, 4MB의 제한된 저장 공간을 극복하기 위해 마이크로SD 카드 리더(microSD card reader)를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전구는 외부에서는 일반 전구처럼 보이지만, 전원이 켜져 있는 한 주변 사람들은 와이파이를 통해 전구에 접속하여 저장된 금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디지털 데드 드롭(digital dead drop)처럼 작동하며, 감지하기 어렵고 비용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단순히 금서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클라우드 서비스 의존성에서 벗어나 로컬에서 데이터를 보존하고 공유하는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많은 스마트 기기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하다가 서비스 종료 시 무용지물이 되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 태즈모타 같은 오픈소스 펌웨어는 이러한 종속성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기기를 온전히 제어할 수 있게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시대에 정보의 자유와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창의적인 해킹(hacking)과 하드웨어(hardware)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며, 검열과 정보 통제에 맞서는 새로운 형태의 저항 운동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