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팅어(Hostinger)의 KVM 8 가상 사설 서버(VPS) 상품이 광고와는 현저히 다른 사양으로 제공되었다는 포렌식 감사 보고서가 공개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8개의 전용(dedicated) vCPU, 32GB RAM, 400GB NVMe SSD, 32TB 대역폭"이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운 상품을 구매한 후, 서비스가 사전 통보 없이 중단되자 VPS 내부에서 직접 조사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감사 결과, 광고된 사양과 실제 인프라 사이에 여러 심각한 불일치가 발견되었습니다. 먼저, 전용이라고 명시된 CPU는 최대 53%의 스틸 타임(steal time)을 보여 물리적 호스트가 다른 가상 머신과 자원을 공유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8개 vCPU 중 최대 4.2개가 하이퍼바이저(hypervisor)에 의해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NVMe SSD 대신 구형 QEMU 하드디스크(IDE 컨트롤러)가 제공되었으며, 지속 쓰기 속도는 일반적인 NVMe 성능의 약 3.6%에 불과했습니다. 월 32TB로 광고된 네트워크 대역폭 역시 이론적 최대치인 1Gbps 파이프라인으로는 하루 10.8TB를 초과할 수 없어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수치임이 밝혀졌습니다.
더욱이, 호스팅어 고객 지원팀은 서비스 중단 사유에 대해 48시간 내에 5가지의 모순된 설명을 내놓아 신뢰성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남용 보고서(abuse report)' 때문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공유된 물리적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높은 CPU 사용량' 때문이라고 번복했습니다. 이는 '전용 자원'이라는 제품 광고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이번 사건은 클라우드 및 호스팅 서비스 이용자들이 광고된 사양과 실제 제공되는 서비스 간의 차이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특히, '전용 자원'과 같은 문구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투명한 정보 공개가 업계 전반에 걸쳐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