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제 기업 램프(Ramp)의 데이터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구 도입 속도가 둔화되고 직원당 AI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램프 고객사 중 AI 제품에 비용을 지불한 기업의 비율은 56%로, 전달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AI 지출 상위 1% 기업의 직원당 AI 지출은 약 10% 감소한 7,20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AI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해온 프론티어 랩(frontier lab)과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들에게는 잠재적인 경고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출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토큰(token) 비용 하락과 저렴한 모델 선호 현상이 꼽힙니다.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주요 AI 기업들이 가격을 인하하면서, 백만 토큰당 평균 비용은 3월 최고치인 1.15달러에서 8월 0.68달러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더 강력한 최신 모델 대신 오픈AI의 GPT-3.5-터보(ChatGPT 5.6-Terra)나 앤트로픽의 소네트(Sonnet) 같은 구형의 저렴한 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램프의 이코노미스트 아라 카라지안(Ara Kharazian)은 이러한 현상이 가격 경쟁으로 인해 AI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데이터는 8월이 업계 전반의 휴가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AI 모델 개발사들에게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모델 훈련에 드는 막대한 비용은 출시 초기에 회수되는 경향이 있는데, 도입 속도 둔화는 이러한 수익 동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 기업 입장에서는 AI 도구를 더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긍정적입니다. 즉, AI 시장이 초기 폭발적인 성장 단계를 지나, 비용 효율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