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자기계발서 작가 팀 페리스(Tim Ferriss)가 인공지능(AI)의 부상으로 자신의 책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공개하며, AI가 '방법론(how-to)' 중심의 논픽션 시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챗GPT(Chat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그의 책 판매량은 2023년 -5%, 2024년 -13%로 완만히 감소하다가 2025년 -46%, 2026년에는 무려 -57%(전년 대비)라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2022년 대비 2026년 판매량이 약 80% 감소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수치입니다.
팀 페리스는 자신의 베스트셀러인 '4시간 워크(The 4-Hour Workweek)', '4시간 신체(The 4-Hour Body)' 등이 과거에는 특정 문제에 대한 '찾아보기 표(lookup table)'나 '선택형 모험(Choose Your Own Adventure)' 방식의 해답을 제공했지만, 이제는 AI 챗봇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독자들이 더 이상 책을 뒤적일 필요 없이, 챗봇에게 개인의 상황에 맞춰진 맞춤형 조언을 15초 만에 무료로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출판업계 전체적으로도 2026년 1분기 성인 논픽션 판매는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며, 특히 자기계발 분야는 26.3%라는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책 판매 감소를 넘어, '방법론'을 핵심 가치로 삼는 모든 콘텐츠 산업에 경고등을 켜고 있습니다. 팀 페리스는 '방법론' 유튜브 영상,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팟캐스트, 온라인 강좌, 뉴스레터, 블로그 등 '내 머릿속의 지시를 당신에게 전달하는' 형태의 모든 콘텐츠가 AI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I가 정보를 즉각적이고 대화식으로, 그리고 개인화하여 제공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의 정보 전달 방식은 빠르게 대체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